ARTRAVEL TRIP.19
지구잡화점
THE EARTH SHOP
세상은 넓고 살 일은 많다! 이번 호 아트래블은 이렇게 시작된다. 세계의 만물상을 한데 모았다. 고작 커피 한 잔을 시켜두고 하루 종일 삐댈 수 있는 맨해튼의 카페부터 출발하자. 증조부의 고조부부터 단골이었던 가장 오래된 술집, 시끌벅적한 삶이 저마다 요란한 소리를 지르고 있는 시장도 있다. 온갖 불온(!) 서적들로 가득 차있는 골목 끝 서점은 아찔하고, 사탕을 닮은 섬은 입 속에서 로맨스를 찍는다. 저마다 여행자를 호객하는 지구의 가게들이다.
물론 이들이 파는 건 고작 물건이나 음식이나 달콤한 시간뿐 아니다. 실제와 비약 어디에 기묘하게 줄타기 하고 있는 숨은 사연과, 뭐 그런 것이 가능할까 싶었던 주인과 고객 사이 묘한 우정, 인간뿐 아니라 물상에도 삶이 있다는 숱한 증거들이 가게마다 한정없이 걸려있다. 이번 마감을 마치며 편집부의 바람은 이러하다. 함부로 맘껏 사시라! 주머니 사정 같은 건 아무런 문제가 아니니. 동전 몇 개와 부지런한 걸음이면 지구의 잡화점은 문을 활짝 열고 이야기 떨이를 시작한다.
목차
ART
010 FOREST IN THE CITY
낭쉐 | 도쿄 | 마드리드 | 카쉬 | 라호르
케이채
040 여기 시선과 멈춤의 집
담양 | 교토
정양권
지구사용설명서 - 하와이, 빅아일랜드 편
060 붉은 섬에서 온 편지
양미석
070 빅아일랜드 온갖 백과사전
편집부
072 빅아일랜드行 여행인문학
편집부
TRAVEL
086 규슈잡화점, 여행자와 맛있는 가게
규슈
최갑수
112 알록달록 줄무늬 사탕의 마을을 찾아서
코스타노바
길정현
122 New York Store
뉴욕
김윤아
152 아련한 위스키 공작소
아일래이 섬
김우진
164 외롭고 웃긴 상점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