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RAVEL TRIP.18

10,000원
배송비 2,500원 (5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추가 금액
수량
품절된 상품입니다.

ARTRAVEL TRIP.18

부디 숲으로

INTO THE FOREST

한때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게 가장 간편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의 시선에 크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정의하고 감각한다는 건 틀림없이 쉽고 편안한 일이어야 했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 그게 실은 얼마나 두렵고 고단한 일인지 생각하게 됐다. 자신이 누구인지 안다는 건, 또 자신에게 무엇이 귀한지 찾고 지킨다는 건, 더 나아가 그런 자신을 떳떳하게 드러낸다는 건 어떤 결단이나 용감함을 필요로 하는 문제였다. 나는 아주 오래 스스로 비겁하다는 생각에 잠겨있다. 복기해보면 목마른 기분으로 숲으로 향했던 내 마음에는 두 개의 내면이 있었던 것 같다. 첫째는 누군가에 의해, 혹은 어떤 조건에 의해 주어진 나의 역할에 한참 치이다가 어딘가 숨을 곳이 필요했던 도망자의 마음이었다. 둘째는 내 안에 일어나고 쓰러지는 많은 자기 의심, 질문들에 침묵과 고요를 주고 싶은, 이를 테면 밤 같은 마음이었다고 할까. 가만히 높고 낮은 길을 걷는 내내 숲은 두고두고 투명하다. 봄이 오는 것을, 여름이 지나는 것을 이토록 여실히 드러내는 풍경은 없다. 습도와 온도를, 시간을, 자기 안에 가진 숱한 소란을 이렇게 명료하게 전하는 장면도 없다. 실은 여행이 결국 자신에게 더 가까이 가려는 몸부림이고, 또 실은 그게 자기 앞에 떠다니는 부유물을 걷어내고 더 순전해지려는 욕구라면. 숲의 거의 모든 것은 해답에 가까운 무언가를 묘사하고 있다.

 

다시 나에게 가고 싶어 숲에 들었다 온다.

 

목차

ART

012 FOREST IN THE CITY

편집부

 

034 그 숲은 여여하다

한국

박승근

 

058 SKETCH SOME ARGENTINA

아르헨티나

김물길

 

지구사용설명서 - 이탈리아, 토스카나 편

075 올리브나무와 사이프러스와 시간의 고향

백상현

 

102 토스카나 온갖 백과사전

편집부

 

112 토스카나行 여행인문학

편집부

 

TRAVEL

118 숲에서 보았다

비에이

변종모

 

136 STAY IN FOREST

편집부

 

124 청춘의 여행, 꽃날의 함수

유럽

박재이

 

148 물의 숲과 그녀와 언어의 춤

여수, 한국

한진석

 

160 낯선 도시에서 한 달씩 살아보기

발리, 치앙마이, 마라케시

박인

 

 

 

 

 

 

 

 

 

 

 

 

 

 

 

 

 

 

 

 

 

 

 

 

 

 

 

 

 

 

 

 

 

 

ARTRAVEL TRIP.18

10,000원
추가 금액
수량
품절된 상품입니다.
재입고 알림 신청
휴대폰 번호
-
-
재입고 시 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