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가게

100년의 가게교토│일본│송은정 교토에 도착한 첫날 곧장 관광안내소로 향해 교토 시버스 1일권 3일 치를 사들였다. 교통권 한 장이면 버스비 걱정 없이 교토의 구석구석을 온종일 누빌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무적의 패 같은 것이었다. 길을 잃더라도 버스와 버스를 이어 달리다 보면 어떻게든 목적지에 다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내게는 있었다. 하지만 정작 마지막 날이 되었을 때. 그러니까 지갑에 아무렇게나 쑤셔 박아둔 영수증과 각종 티켓들을 꺼내어 정리하던 아침, 나는 사용하지 않은 3장의 교통권을 꼬깃꼬깃한 종이뭉치 사이에서 고스란히 발견했다. 일부러 다짐한 것도 아닌데 교토에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걷는 데 사용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도 횡단보도 너머 골목과 눈이 마주치면 결국엔 길을 건너고야 말았다. 저 골목의 끝에 무엇이 있는 줄도 모르면서, 아니 그래서 더더욱 그 끝까지 가보고 싶었다. 뭇사람들이 흠모하는 천년고도의 교토는 단지 청수사와 금각사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므로. 평범한 골목, 이웃한 어느 소박한 장소로부터도 역사는 만들어지고 있었다. 개인의 작은 힘이 일궈낸 커다란 성취. 교토의 골목을 걷는다는 것은 개인의 역사를 어루만지는 일과도 같았다. 나이토쇼텐 | 일상의 품위内藤商店 세 번째 교토였다. 이번엔 곳곳에 숨어 있는 작은 상점들을 찾아가 보고 싶었다. 여태 가보지 않은 관광지가 많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수의 숨겨진 골목들에 더 마음이 갔다. 먼저, 구글링을 시작했다. 파도에 휘말리듯 이런저런 링크들을 따라 흘러 다니다 멈춰 선 곳은 생뚱맞게도 브러쉬 상점. 사진을 들여다보니 수세미나 빗자루 따위를 파는 곳이었다. 설거지할 때 흔히 쓰던 이끼색 수세미 같은 것은 눈에 띄지 않았다. 호기심이 일어 꾸역꾸역 영문기사를 읽어 보았더니 놀랍게도 1818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곳이다. 나이토쇼텐(内藤商店)이 교토의 번화가에 자리해 있다는 사실은 의외였다. 카모 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 덕에 늘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스타벅스 산조점에서 불과 30초 거리. 순간 나는 부끄러워졌다. 스타벅스와 상점 사이를 연결하는 이 길을 이미 수 차례나 오갔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로 옆의 가게에서 튀긴 두부과자를 사 먹은 적도 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그 도시를 누비겠다는 애초의 마음은 이리도 얄궂은 것이었다. 간판은 없었지만 나는 단번에 상점을 알아볼 수 있었다. 세월이 녹진하게 스며든 나무 기둥과 목이 긴 반듯한 빗자루, 가지런히 진열된 소박한 모양의 물건들 모두 사진 속 모습 그대로다. 인터넷에서 보았던 흑백사진 속 1940년대 풍경과도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변한 것은 속절없이 나이를 먹은 사람들뿐이다. 매장은 출입문이랄 것도 없이 거리를 향해 완전히 열려 있어 부담 없이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조도가 낮은 내부는 쿰쿰한 시간의 냄새를 풍겼다. 삭은 나무 천장과 내벽, 손때 묻은 선반장이 내뿜는 기운이다. 상점의 주인공인 물건들을 채 살펴보기도 전에 나는 벌써 이곳이 좋아져 버렸다. 볕이 채 닿지 않아 어둑한 안쪽 벽에는 몇 개의 액자가 걸려 있다. 짐작하건대 나이토쇼텐의 오래된 역사를 증명하는 내용인듯했다. 과거의 영광을 담은 빛바랜 종이는 말이 없지만, 허리가 구부정 굽은 주인 할머니는 진짜였다. 위아래로 단정한 검은색 옷을 차려입은 그녀는 남편을 대신해 7대째 이곳을 물려 받았다고 한다. 알고 보니 상점의 이름인 '나이토'는 가문의 성씨였다. 해사한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할머니는 오는 손님마다 말을 붙이며 자신들의 오랜 자랑을 꼼꼼히 설명해주었다. 이 정도 내공의 상점 주인이라면 분명 엄격한 성격일 것이라는 나의 오해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교토만이 아니라 어느 나라의 도시에서든 긴 시간을 버틴 상점의 주인들은 각각의 물건에 담긴 가치를 무척 소중하게 여기는 듯했다. 그것은 이들의 자부심인 동시에 세월의 풍파에 맞설 수 있었던 유일한 무기였을 테니까. 나는 그녀의 언어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주의 깊게 그 설명을 듣고 싶었다. 듣지 못한다면 가슴에 담으면 될 일이었다. 브러쉬를 가리키며 말할 때의 곧은 표정이라든가, 구입한 물건을 정성스레 포장하는 손길 같은 것들을. 나이토쇼텐의 모든 제품은 전문 기술을 가진 장인에 의해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책상 위의 먼지를 쓸어내는 사소한 빗자루 하나에도 엄청난 품이 들어가는 셈이다. 주된 재료인 종려나무 껍질은 물에 강해 쉽게 부패하지 않고 튼튼해서 예부터 일본의 생활용품에 널리 활용됐다. 덕분에 오래 사용하면 할수록 쓰는 사람의 손에 꼭 맞게 된다. 말하자면 정이 든다고나 할까. 사람과 사물 사이의 애틋한 관계. 축적된 시간의 힘은 이토록 강렬하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교토에 남아 있는 기술자가 없어 와카야마에서 수소문한 단 한 명의 장인에게 제작을 맡긴다고 한다. 다다미방을 윤기 나게 정리하던 빗자루 대신 진공청소기를 선호하게 되면서, 우리의 일상이 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것에 의존하게 되면서부터다. 브러쉬 종류는 기대보다 더욱 무궁무진했다. 쓰임에 따라 세세하게 제품군을 분류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주먹만한 둥근 브러쉬는 식기용과 채소용이 따로 있고, 그 안에서 또 크기와 털의 부드러움 정도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식기용은 가장자리를 따라 홈이파여 있고 채소용은 뭉툭하다. 손이 닿지 않는 구석진 곳을 청소하기 위한 솔은 끝부분을 'ㄱ'자로 꺾어두었다. 사용하는 사람의 고충을 배려한 마음이 얼마나 고마운지. 게다가 이런 작은 사이즈의 제품은 들인 정성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 않아 흔쾌히 구매하게 된다. 오히려 터무니없이 저렴하게 산 것은 아닌지 우려될 정도다. 진열장에 있던 어떤 브러쉬는 모양새만 보고도 용도를 알아차릴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할머니의 손짓 발짓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아주 짧은 영어와 일본어를 조미료처럼 뿌린 나와 할머니의 대화는 절묘했다. 허공에 그린 가상의 기다란 병에 솔을 집어넣어아래위로 쓱쓱 문지른다거나, 겨드랑이 아래를 살살 닦는 마임을 선보이는 식이다. '응?' 하는 얼굴과 '아하!' 하는 표정이 몇 차례오간 끝에 나는 마침내 두 가지 종류의 솔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손님으로 왔다가 얼떨결에 우리의 대화에 끌려들어 온 아주머니의도움도 한몫했음은 물론이다. 모두 합쳐 만 오천 원 남짓의 돈을 지불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어느 저녁. 나이토쇼텐의 브러쉬로 감자에 묻은 흙을 씻어내는 동안 나는 어쩐지 우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기름진 프라이팬과 접시를 닦던 수세미 대신, 오롯이 채소를 위해 만들어진 물건을 쓴다는 사실만으로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가 조금은 더 그럴싸하게 느껴졌다. 사소한 변화만으로도 나는 이토록 들뜨는 사람이었던 것. 나이토쇼텐 주소 京都市中京区三条大橋西詰党釱馧芛闃 영업시간 09:00 - 19:30. 부정기 휴무. 사우나노우메유 | 추억을 지키는 방법サウナの梅湯 무라카미 하루키가 목욕탕을 운영한다면 이런 분위기이지 않을까. 5년 전, 우연히 교토의 목욕탕을 다녀온 뒤 나는 이런 엉뚱한 생각에 빠졌다. 머물고 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건네준 추천 리스트 중 한 곳이 바로 저 목욕탕이었다. 교토의 수많은 맛집과 명소 사이에 슬며시 끼어 있는 장소가 목욕탕이라니, 나는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묘한 호기심도 일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한국에서는 사우나 근처에도 가지 않는 내가 그곳을 자진해서 가게된 건 여행이 주는 의외의 경험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였다. 교토의 부엌이라 불리는 니시키 시장과 가까워 이름도 니시키 탕인 그곳은 꽤나 골목 안쪽에 있었다. 입구 앞은 남녀를 구분하는 붉은색과 푸른색 노렌으로 살포시 가려져 있다. 일본의 어느 목욕탕을 가든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저녁 8시가 넘은 늦은 시간인데도 여러 대의 자전거가 입구 앞에 줄지어 세워져 있다. 문득 일본영화 속 한 장면이 떠올랐다. 목욕을 끝낸 아버지가 나오면 뒤이어 아들이 들어가고, 또 이어서 엄마가 들어가는 저녁 풍경이 마냥 신기하게 보였더랬다. 아, 이 다정한 사람들. 약간의 긴장과 함께 미닫이문을 조심스레 열어젖혔다. 돈통이 놓인 작은 계산대 앞의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신문을 읽고 있던 40대 중반쯤의 남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스피커에서는 후덥지근한 재즈 음악이 흘러나왔다. 생경한 그 풍경에 나는 내심 당황했다. 마치 무라카미 하루키의 일상 에세이 속에 잠입한 기분이다. 와, 이 멋진 아저씨의 정체는 대체 뭐지. 아주 다정하지도 그렇다고 무뚝뚝하지도 않은 정도의 친절한 목소리로 주인은 요금을 알려주었다. 탈의실 안은 박물관의 근대사 구역을 뚝 떼어다 놓은 듯했다. 우주복 헬멧처럼 생긴 머리가 달린 의자(알고 보니 젖은 머리를 말려주는 기계였다)와 거대한 철제 체중계, 낡은 목재 사물함까지. 벗은 옷을 라탄 바구니에 담아 사물함에 밀어 넣는 옆 사람을 곁눈질하며 나는 왠지 모를 흥분에 휩싸였다. 불과 5천원 남짓의 돈으로 시간 여행을 온 것이나 다름없었다. 몇 년 뒤, 다시 교토에 갔을 때도 나는 목욕탕을 찾아 나섰다. 일본의 잡지에 소개된 '사우나노우메유(サウナの梅湯)'를 가보기로 아예 일정을 잡아두기까지 했다. 하루키 같은 그윽한 분위기의 주인은 없지만, 일본 전역에 있는 600여 개의 목욕탕을 순회한 뜨거운 청년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삶의 일터로 목욕탕을 선택한 90년생 젊은이라니 귀가 솔깃해진다. 깔끔한 콘크리트 건물의 외관과 달리 우메유는 영업을 시작한 지 80년 가까이 된, 교토에서도 오래된 축에 속하는 목욕탕이었다.집마다 샤워시설과 욕조를 갖춘 요즘 시대까지 우메유가 버틸 수 있었던 건 활력 넘치는 새로운 주인 미나토 씨 덕분이다. 폐업을예고한 우메유의 소식을 듣고 그가 자진해서 뒤를 잇겠다고 한 것이다. 마침 퇴사를 고민하던 와중이기도 했다. 교토에서 대학을 나온 미나토 씨는 한때 우메유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도 있었다. 기어이 그렇게 되고야 말, 결정적인 순간들이란 정말로 존재하는 것일까. 나는 미나토 씨를 붙잡고 묻고 싶어졌다. 첫 경험의 충격을 안겨주었던 니시키 탕과 달리 우메유의 내부는 제법 현대적이다.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게 밝은 분위기로 개조했다고 한다. 그 '누구나'라 함은 목욕탕 문화가 낯선 젊은 세대와 나와 같은 외국인들을 말하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교토에서 가뭄에 콩 나듯 잡히던 와이파이가 가장 강한 신호를 보냈던 곳은 바로 우메유였다. 탈의실 밖 쉼터에는 일본의 목욕탕 문화를 소개한 책과 그림을 진열한 서가가 있고, 그 한편에는 흡연 가능한 미니 정원을 마련해두었다. 요금을 받는 카운터에는 '영어 가능'이라는 메시지가 붙어 있다. 나를 맞아준 스태프는 어느 명랑한 아가씨. 듣기로는 미나토 씨를응원하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젊은 친구들이 곳곳에서 모여든다고 한다. 목욕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으로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틈만 나면 오래된 욕탕의 물이 새는 바람에 보수비용도 만만치 않다. 하루에 얼마만큼 이상의 손님이와야 목욕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그의 한탄 섞인 인터뷰가 불현듯 떠올랐다. 욕탕 안에는 나 외에도 두 명이 더 있었다. 가족이 함께 목욕탕을 온 듯했다. 딸처럼 보이는 아이가 건너편 남탕에 있는 아빠에게 뜬금없이 말을 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탕과 남탕 사이의 벽이 완전히 막혀 있지 않고 담벼락처럼 위가 벙 뚫려 있어 가능한 상황이다. 부녀의 시시콜콜한 대화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탁구공처럼 핑퐁핑퐁 오갔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니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해 웃음이 비실비실 새어 나온다. 내부는 몹시 심플하다. 옥빛 타일로 감싼 온탕과 냉탕, 약초탕, 사우나실, 그리고 전기탕이라 쓰여 있는 정체 모를 욕탕이 하나씩 있다. 어떤 곳은 크기가 아담하다 못해 워낙 작아서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앉으면 무릎이 달싹 닿을 듯했다. 우메유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재밌는 이벤트가 열리는 데 그중 하나가 목욕탕 라이브다. 사진으로만 본 풍경을 묘사하자면, 물 빠진 욕탕 안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어느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을 보고 있다. 메아리처럼 울리는 공간 특유의 음향 효과를 장점으로 살린 이벤트인 것. 다행스럽게도 관중과 뮤지션 모두 제대로 된 옷을 갖춰 입고 있었다. 목욕을 마친 뒤 탈의실 밖으로 나오자 차가운 공기와 만난 맨살 위로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들 발갛게 상기된 얼굴을 하고서 소다 맛 사이다인 라무네를 마시고 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상쾌해 보이던지, 어느새 나도 그들 옆에 앉아 라무네를 들이켜고 있다. 국민학교 때 문방구 앞에서 사 먹던 백 원짜리 소다 아이스크림과 꼭 닮은 맛이다. 아까는 보이지 않던 주인 미나토 씨가 어느새 카운터로 돌아와 있었다. 목욕탕 건물로부터 조금 떨어진 보일러실에 다녀온 것일까. 우메유에서는 기름을 쓰지 않고 직접 장작을 때 보일러의 물을 덥힌다. 땔감이 금방 연소하기 때문에 40-50분마다 보일러실을 들여다봐야 하니 보통 고된 노동이 아니다. 얼핏 듣기엔 낭만적인 시스템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경비를 절약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일 뿐이다. 젊은 주인은 성실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었다. 온탕에 몸을 담근 채 할아버지의 옛이야기를 듣던 추억의 장소를 지키기 위해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던 길, 대책 없는 그리움이 밀려 들었다. 무료하게 돌아가는 선풍기와 전국노래자랑의 실로폰 소리, 말간 등을 훤히 들어내 놓고서 바나나우유를 마시는 어린 내가 문득 그리워졌다. 지나치게 따뜻해진 몸의 체온 탓이다. 사우나노우메유 주소 京都市下京区岩滝町 175 영업시간 15:00 - 23:00 매주 목요일 휴무 Twitter @umeyu_rakuen 글│송은정사진│송은정 artravel vol. 11

ARTRAVEL

LOG IN 로그인
  • HOME
    • MAGAZINE
      • STORY
        • SHOP
          • HOME
            • MAGAZINE
              • STORY
                • SHOP

                  ARTRAVEL

                  Search 검색
                  Log In 로그인
                  Cart 장바구니

                  ARTRAVEL

                  • HOME
                    • MAGAZINE
                      • STORY
                        • SHOP

                          ARTRAVEL

                          Search 검색
                          Log In 로그인
                          Cart 장바구니

                          ARTRAVEL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사업자정보확인

                          상호: 그루벌미디어 | 대표: 조익현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조익현 | 전화: 070-8635-5561 | 이메일: cap@artravel.co.kr

                          주소: 서울시 강동구 천중로 39길 18, B03 | 사업자등록번호: 778-05-00734 | 통신판매: 제 2015-서울강동-1717 호 | 호스팅제공자: (주)식스샵

                          floating-button-img